좁은 책상 위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고 싶거나, 미니멀한 데스크 셋업을 추구하면서도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타건감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정답은 바로 케이블 일체형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직접 사용해본 여러 모델들을 중심으로, 각 제품의 키감과 내구성, 편의성, 실사용 팁까지 솔직하게 전합니다.
- 책상을 넓게 쓰고 싶다면, 텐키리스 키보드 하나로 공간 20% 확보 가능
- 한성 GK868B는 정전용량 무접점의 부드러움으로 장시간 타이핑에 최적
- RK87은 5만 원대로 입문용 기계식으로 인기… RGB와 기본기 탄탄
- 덱 Hassium TKL은 고급 키감과 내구성으로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
- 케이블 일체형은 선 정리와 안정성 면에서 유리, 단선 시 단점도 고려
- 숫자패드가 아쉬운 사람을 위한 ‘TKL + 외장 텐키’ 조합도 눈여겨볼 옵션
1. 공간 효율과 타건감을 동시에, 텐키리스는 왜 선택받는가?
사무용이든 게임용이든, 책상 위 공간은 언제나 부족하죠. 일반적인 풀배열 키보드는 너비가 약 440mm인데 반해, 텐키리스는 대개 360~370mm 사이로 컴팩트합니다. 수치만 보면 작아 보여도, 실제 체감은 꽤 큽니다. 예를 들어, 제가 쓰는 책상은 120cm짜리인데, 풀배열을 쓸 땐 마우스가 키보드에 부딪히기 일쑤였어요. 그런데 TKL로 바꾸고 나선 마우스패드 위 공간이 10cm 이상 넓어졌고, 덕분에 FPS 게임할 때도 큰 팔 움직임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텐키리스는 미니 배열 키보드(60% 등)과 달리 방향키, Delete, Home 등 유용한 키들은 그대로 있어서, 생산성과 게임성 모두를 챙길 수 있죠. 숫자 입력이 많지 않다면 오히려 더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2. 한성 GK868B TICO – 조용하고 부드러운 키감, 그리고 공간 절약
한성의 GK868B는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채용한 모델로, 키압이 가벼워 손가락 피로가 거의 없어요. 저처럼 하루 종일 글을 쓰거나, 코딩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기계식이지만 기계식 같지 않은’ 부드러운 키감이 특징인데요, 구름 타법에 최적화된 구조 덕분에 손이 키보드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입니다.
가격도 매력적입니다. 무접점 키보드는 보통 2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데, GK868B는 10만 원 초반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다만 스페이스바 철심소리가 살짝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GK868B의 핵심 포인트
-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타건감
- 케이블 일체형 구조로 간편한 연결
- PBT 키캡 적용으로 번들거림 적음
- 키압이 낮아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도 낮음
3. Royal Kludge RK87 – 저렴하면서 RGB까지 갖춘 가성비 끝판왕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RK87이에요. 체리 클론 스위치를 사용하지만 키감은 준수한 편이고, 가격은 5만 원대라 부담이 적죠. RGB 백라이트가 적용돼 있어서 데스크 셋업에 은근히 큰 기여를 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키보드를 감성 있게 밝혀주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스테빌라이저 윤활이 덜 돼 있어서 철심 소리가 조금 들리는데, 이건 윤활 작업을 직접 해주면 어느 정도 개선됩니다. 저는 그냥 기본 상태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항목 | RK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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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종류 | 청축/갈축/적축 (체리 클론) |
백라이트 | RGB 풀 컬러 |
키캡 | ABS 이중사출 |
연결 방식 | 케이블 일체형 (탈착 불가) |
4. 덱 Hassium Pro TKL – 돈 좀 써도 되는 사람이라면 최고의 선택
“키보드는 한 번 사면 오래 써야지”라는 주의라면, 덱 Hassium Pro TKL을 강력 추천합니다. 체리 MX 정품 스위치를 사용해 키감이 매우 안정적이고, 하우징이 워낙 단단해서 묵직한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이에요. 저도 덱 제품은 예전부터 여러 번 써봤는데, 고장이나 접촉 불량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특히 무각 키캡 옵션이 제공되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타이핑 실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미니멀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디자인적으로도 좌우 균형이 좋아서 데스크 위에 놨을 때 딱 ‘깔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5. 케이블 일체형 vs 탈착식, 어떤 게 더 나을까?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이 왜 고정돼 있어야 하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고정형 케이블이 주는 장점도 꽤 많습니다. 우선, 선을 따로 챙길 필요가 없어요. 저는 예전에 탈착식 키보드 쓸 때 케이블을 회사에 두고 집에 오거나, 반대로 놓고 와서 낭패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그리고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USB-C 단자를 자주 뺐다 꽂다 보면 결국 헐거워지고 접촉 불량이 생기는데, 일체형은 그런 걱정이 없죠. 물론 단선되면 전체 교체해야 한다는 리스크는 있지만, 요즘 제품들은 꽤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특히 한성 GK868B처럼 케이블 루팅이 가능한 제품은 선 정리까지 편하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6. 숫자패드가 필요하다면? ‘외장 텐키’ 조합도 있다
TKL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숫자패드 부재죠. 하지만 요즘은 USB 외장 숫자패드를 따로 사서 필요한 경우에만 연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저도 회계 작업이 많은 날에는 외장 텐키를 꺼내 쓰고, 평소엔 서랍에 넣어둡니다. 책상 위가 훨씬 깔끔해지고, 키보드와 마우스 사이의 거리도 줄어들어 어깨 부담이 줄어들었어요.
이렇게 하면 텐키리스의 공간 활용성과 숫자 입력의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셈이죠.
마무리하며 – 당신의 책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키보드는?
풀배열 키보드에서 텐키리스로 바꾸면서 제 책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작업 공간은 넓어졌고, 마우스 이동도 훨씬 편해졌죠. 특히 키보드가 좌우로 과하게 튀어나오지 않다 보니 책상 전체가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쓰면서도 이런 변화가 가능한 건 오직 텐키리스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정전용량 무접점의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한성 GK868B, 가성비와 감성을 챙기고 싶다면 RK87, 프리미엄을 원한다면 덱 TKL이 있습니다. 단단한 케이블 하나로 딱 연결되는 일체형 구조는, 단순히 연결만의 문제가 아니라 데스크의 안정감을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죠.
당신도 텐키리스 키보드로 책상 위 여유를 만들어보세요. 공간은 넓어지고, 타건은 더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