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VPN에 대해 들어봤을 거예요. 특히 무료 VPN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괜찮은 무료 VPN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죠. 오늘은 실사용자 입장에서 추천할 수 있는 무료 VPN 서비스 3가지와, 막연히 ‘무료니까’ 사용하다가 당할 수 있는 함정들, 그리고 VPN을 포함한 디지털 보안의 가장 기초적인 수칙들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단순히 추천만 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와 맥락까지 함께 공유합니다.
✅ 이 글을 먼저 요약하자면
- 무료 VPN 중에서도 ProtonVPN은 프라이버시 면에서 압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요.
- Windscribe는 사용량이 넉넉하고 광고 차단 기능까지 챙길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죠.
- TunnelBear는 입문자용으로 좋아요. UI가 귀엽고 직관적이라 처음 써보는 사람에게 추천해요.
- 하지만 무료 VPN은 느리고, 보안이 취약한 서비스도 많아 주의가 필요해요.
- VPN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본적인 보안 상식도 함께 갖춰야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어요.
1. ProtonVPN – 믿을 수 있는 스위스 출신의 보안 철벽 VPN
VPN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무엇보다도 ‘신뢰성’입니다. ProtonVPN은 프라이버시 보호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서비스인데요. 그 이유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회사라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스위스는 프라이버시 법제가 매우 강력하고, 정부도 개인 정보를 남용하지 않는 국가로 알려져 있죠.
ProtonVPN의 무료 플랜은 데이터 사용량 제한이 없습니다. 이게 꽤 큰 장점이에요. 단, 무료 플랜에서는 속도가 조금 느리고, 서버 선택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죠. 하지만 ‘느려도 되니 정말 믿을 수 있는 VPN이 필요하다’는 분들에겐 최고의 선택일 수 있어요.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일반적인 웹 브라우징이나 유튜브 480p 시청 정도까지는 무리 없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나 토렌트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요. 그건 오히려 무료 사용자와 유료 사용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결국, ProtonVPN은 상업 목적이 아닌, 진짜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에 충실한 서비스입니다.
2. Windscribe – 광고 차단까지 되는 실용성 갑 VPN
Windscribe는 딱 실속 있는 VPN을 찾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매월 10G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구글 계정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무엇보다 괜찮은 무료 VPN 중에서는 드물게 광고 차단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UI는 다소 투박한 편이지만, 그만큼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속도도 괜찮았고, 가끔 VPN을 껐다 켰다 하다 보면 간헐적으로 더 빠른 서버에 연결되는 일도 있었어요. 사용 중 큰 버그나 끊김 없이 안정적인 편이라, 공부용/업무용으로도 꽤 쓸만했죠.
단점이 있다면, 로그인한 계정에 따라 무료 트래픽 제공량이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이메일 인증 없이 사용하면 기본 2GB로 제한되고, 이메일 인증을 해야 10GB로 늘어납니다. 또 국가별 서버 제한도 있기 때문에 지역 우회 목적에는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3. TunnelBear – 입문자에게 딱 좋은 VPN, 감성까지 챙긴다
VPN을 처음 써보는 분들이라면 TunnelBear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곰 캐릭터와 함께하는 UI가 귀엽고, 설치나 사용법이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UI 자체가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어 써보면 재미도 있어요. 마치 게임 캐릭터처럼 ‘곰이 땅굴을 파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걸 시각화해 보여주는 게 인상적입니다.
다만 무료 버전은 매달 500MB로 매우 적은 용량만 제공돼요. 정말 필요할 때만 쓰거나, VPN이 어떤 건지 체험해보는 용도로 적합합니다. 트위터에서 TunnelBear를 언급하면 추가 용량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조금 더 활용해보고 싶은 분들은 그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죠.
보안 측면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안정적이고, 로그 정책도 투명하게 운영됩니다. 다만 전문적인 VPN 사용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4. 무료 VPN 사용 시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주의점
① 속도와 서버 제한, 현실적인 단점
무료 VPN은 어디까지나 ‘맛보기 서비스’입니다. 속도는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보다 느리고, 접속 가능한 서버 수도 적어요. 어떤 VPN은 사용자 수가 많아질수록 자동으로 대역폭이 제한되기도 하죠. 가끔 연결이 끊기거나 특정 국가 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도 빈번합니다.
② 개인정보 로그, 제대로 확인 안 하면 큰일 납니다
VPN 서비스는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기록(로그)을 저장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문제는,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거나, 사용자 몰래 데이터를 수집하는 업체들도 존재한다는 거죠. 무심코 가입했다가 오히려 내 정보가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 약관에 ‘No-Log Policy’가 명확히 명시돼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③ 일부 무료 VPN은 ‘악성코드’의 진원지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 등록된 무료 VPN 중 일부는 정말 믿기 어려운 수준의 보안 허점을 갖고 있어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거나, 기기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광고 수익을 노리는 경우도 있죠. 유명하지 않은 VPN일수록 설치 전에 철저히 리뷰를 확인하거나,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5. VPN만으로 부족하다면? 일상 속 디지털 보안을 지키는 기본 수칙
① HTTPS 주소 확인은 습관처럼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접속한 웹사이트 주소가 https://로 시작하는지 여부입니다. 이건 암호화 통신을 의미하고, 중간자 공격 같은 해킹 위험을 줄여주는 기본적인 보안 장치예요.
② 중요 계정엔 무조건 이중 인증(2FA) 적용
구글 계정, 은행 앱, SNS 같은 주요 계정은 단순 비밀번호만으로는 보호가 어렵습니다. 두 번째 인증 수단을 설정해두면,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계정 탈취를 막을 수 있어요. 구글 OTP, 문자 인증, 생체 인증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니 반드시 설정하세요.
③ 주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하기
비밀번호를 여러 사이트에 똑같이 쓰고 있다면, 한 곳만 뚫려도 줄줄이 털릴 수 있습니다. 사이트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3~6개월마다 한 번씩 변경해주는 게 안전해요. 비밀번호 관리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④ 백신 프로그램은 기본,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
노트북이든 스마트폰이든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꼭 필요합니다. 단순한 광고 차단 앱이 아니라, 정식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세요. 무료 백신도 많지만, 백신만큼은 유료라도 확실한 걸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마무리하며 – ‘무료’라는 유혹에 휘둘리지 말고, 정보는 스스로 지켜야 해요
VPN이란 건 결국 내가 보내고 받는 인터넷 데이터를 우회시켜주는 장치일 뿐입니다. 이 장치를 어떻게 쓰느냐, 어떤 서비스와 함께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의 개인정보가 보호될 수도, 반대로 노출될 수도 있어요. 오늘 소개한 ProtonVPN, Windscribe, TunnelBear는 무료 VPN 중에서도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편이지만, 이 역시 제한이 많고 일상적인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해요.
무엇보다도 VPN은 디지털 보안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보안 습관과 함께 사용했을 때 진짜 효과를 발휘하니까요. 매일 쓰는 스마트폰, 매일 접속하는 인터넷 환경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현실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나와 내 정보를 지킬 수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