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패드와 맥북을 함께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Jump Desktop
을 이용해 맥북을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패드에 매직 키보드를 연결해, 맥북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블로그도 쓰고, 투자를 위한 리서치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조합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입력기(한/영 전환) 꼬임 현상입니다.
문제 요약: 한/영 전환이 맥에서는 바뀌지만, 실제 입력은 꼬임
아이패드에서 매직 키보드를 이용해 맥북에 Jump Desktop으로 접속한 상태에서,
Caps Lock 또는 Control + Space 키를 눌러 한/영을 전환하면 맥북 상단 메뉴바의 입력기 상태는 바뀝니다.
하지만!
실제로 타이핑을 해보면 입력 언어는 맥이 아니라 아이패드의 입력기 상태를 따라갑니다.
즉,
- 맥은 ‘한글’로 표시되어 있는데, 아이패드가 ‘영어’ 상태이면 입력은 영어로 되고,
- 맥은 ‘영어’로 표시되어 있는데, 아이패드가 ‘한글’ 상태이면 입력은 한글로 되는 식입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부작용: 단축키 오작동, 입력 충돌
이 상태가 되면 단축키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s
를 입력했을 뿐인데Command + S
처럼 작동해서 저장 창이 뜨거나,Command + C
,Command + V
같은 단축키가 먹통이 되거나,- 한글 입력 중
Command + A
전체 선택 같은 단축키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즉, 입력기는 바뀌었지만, 키보드 입력 해석은 꼬여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내가 시도한 해결 방법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습니다.
- Karabiner-Elements로 Caps Lock 키를 F18로 리매핑
- Hammerspoon을 이용해 F18 키 입력 시 맥에서 Control + Space를 보내 한영 전환
- 아이패드 쪽 키보드에서 한글 입력기를 삭제해 영어만 남기기
그 결과, 입력기 꼬임 없이 정상 동작은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패드 자체에서 한글 입력이 완전히 불가능해진다는 점.
즉, Jump Desktop을 쓸 때는 좋지만, 그 외에는 너무 불편하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소프트웨어 구조의 한계
Jump Desktop은 iPadOS의 키보드 입력을 맥에 ‘문자 단위’로 전달하는 구조로 보입니다.
즉, 아이패드가 어떤 입력기 상태인지 맥은 알지 못하고,
그저 ‘지금 타이핑한 문자’를 받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맥 쪽 입력기와 실제 입력 언어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를 넣었습니다
아무리 설정을 바꿔도 이 문제는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하여,
Jump Desktop 고객센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정리해 문의를 보냈습니다.
문의 요약
-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에서 입력기 전환 시, 맥의 입력기 상태는 바뀌지만 실제 입력은 꼬이는 문제
- 단축키 오작동, 입력기 불일치 현상 발생
- 맥에서만 입력기 전환을 처리하도록 리매핑 시도 → 부분적 해결
- 하지만 아이패드에서 한글 사용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음
- iPadOS와 macOS 간의 입력기 상태 완전 동기화 기능 도입 요청
앞으로의 방향
Jump Desktop 쪽에서 피드백을 받게 되면, 이 포스팅에 업데이트해서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계셨다면,
이 포스팅 내용을 참고해서 고객센터에 함께 요청을 보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같이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법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